'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10% 돌파, IP 제작투자 회사 실적↑
취임 초부터 새 먹거리 확보 총력, 부사장 시절부터 투자 안목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취임 초부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를 늘렸고 이 중 위지윅스튜디오가 최근 선보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10%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사진=컴투스 제공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취임 초부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를 늘렸고 이 중 위지윅스튜디오가 최근 선보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10%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사진=컴투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송재준 컴투스 대표의 안목이 시장에서 통하기 시작했다. 그는 형인 송병준 컴투스 의장과 함께 게임빌의 개국공신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메타버스 등으로 기업 체질 자체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1일 콘텐츠 제작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가 제작, 투자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0%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꼼꼼하기로 소문난 그가 집중적으로 챙긴 사업 분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꼼꼼한 실무 능력자

송 대표는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했다. 2002년에는 게임빌에 합류했고 마케팅팀장, 실장, 이사를 거쳐 게임사업본부 부사장을 맡았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한 뒤에는 컴투스 사업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송 의장과 함께 게임사업을 이끌었다. 컴투스 내 실무는 송 대표가 도맡았고 사업 중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하며 꼼꼼한 타입인 송 대표는 강한 결단력을 여러차례 보여줬고 모두 컴투스의 실익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투자 안목이 뛰어난 편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워’의 경우 출시 당시부터 송 대표가 애정을 갖고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서머너즈워’ 이후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고심했고 메타버스, 플레이투언(P2E) 분야와 IP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분야 기업들이 대부분 매진하는 분야지만 송 대표의 투자 안목에 힘입어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콘텐츠 투자 성과

송 대표는 신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콘텐츠라 보고 관련 투자에 집중했다. 컴투버스를 가상 오피스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별 파트너들과 연계한 생활·엔터테인먼트·커뮤니티 서비스 제공 넥스트 라이프 플랫폼으로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송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제작, 기획사들도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송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 미디어캔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위지윅스튜디오를 아예 인수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온보딩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게임사들과 협업하는 업계 트렌드와 궤를 달리한 셈이다. 

엔터테인먼트사업 투자로 사업성이 약화될 우려도 나왔다. 21일 위지윅스튜디오가 기획 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10% 벽을 넘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런 우려도 불식됐다.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그리는 컴투스의 모습이 단순히 블록체인 플랫폼기업, 그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송 대표는 'K-콘텐츠 투 글로벌'이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 성공을 눈앞에 둔 만큼 업계의 기대감을 그가 충족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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