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통합 대비 인재 확보 필요성 증대
재무·마케팅·운항관리 포함해 채용규모 100여명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말 이후 잠정 중단했던 일반직 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말 이후 잠정 중단했던 일반직 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개점 휴업 중이던 일반직 사원 공개채용문을 다시 열었다. 국내외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항공 증편 대응 등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달 4일부터 100명 규모의 객실 승무원을 뽑기 위한 공개채용 절차를 시작한 바 있다. 이어 회사는 이달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경력사원 지원 공고를 올렸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경력직의 경우 재무, 운항 관리, 여객PRM, 마케팅, 홍보부문 인력을 모집한다. 신입은 여객, 여객PRM, 화물, 항공기술, 항공우주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일반직 채용을 사실상 잠정 중단했지만, 최근 상황이 개선되면서 인력 증원에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은 2019년 말이 마지막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준비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현재 해외 주요 경쟁당국에선 양 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으로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르면 내년 1월26일, 늦어도 3월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CMA가 우려하는 시장 독과점 문제와 관련 현지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등의 내용이 담긴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상태다. CMA는 시장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승인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영국 심사 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영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5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실상 영국의 결정은 심사를 진행 중이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은 지난 15일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국 경쟁당국 판단이 기업결합에 분수령이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비·운항부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일반직 사원 외 운항 승무원, 연구개발 등 다양한 전문직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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