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8.5대 1, 대구 0.3대 1 불과
세종시 397.3대 1 기록… "전국서 청약 가능해 경쟁 치열"

올해 청약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올해 청약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해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에도 찬 바람이 분다. 전국 1순위 경쟁률은 8년 만에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까지 올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5대 1이다. 2014년 평균 경쟁률(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 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7년 12.0대 1, 2018년 14.2대 1, 2019년 14.8대 1, 2020년 26.8대 1, 지난해 19.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397.3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부산(37.4대 1), 인천(15.3대 1), 대전(11.9대 1), 경남(10.6대 1) 등 지역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머지 시도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올해 1만1500가구 공급에 3495명만 접수하면서 0.3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청약 결과를 면적별로 보면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13.3대 1로 다른 면적에 비해 높았고 85㎡ 초과 중대형은 11.1대 1, 65~85㎡ 중소형은 7.1대 1이었다.

올해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최근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해 수요자들이 더 이상 청약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군 이래 최고 재건축이자 분양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사업)마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7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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