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가 방어에도 월가·투자자 등 시장 반응 '냉랭'
연일 하락세로 고전… WSJ "올해 최악의 성적 거둘 것"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근 미국 전기차기업으로 성장주로 평가받던 테슬라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관련 종목을 쓸어 담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졌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60%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금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 와중에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한 일론 머스크는 “하락장에서는 꽤 극단적인 일이 생길 수 있다”며 “빚을 내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이들에 입장에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발언으로 여겨지면서다. 특히 주가 하락엔 머스크가 내뱉었던 말 한마디가 모여 영향을 미친 것이란 의견 등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머스크가 2년간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면서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주가 반등의 조짐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1.76% 하락한 123.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70% 이상 주가가 빠졌다. 머스크가 올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주가는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집단 패닉 하락장에서는 만약의 상황 대비해야”고 주장했지만, 월가·투자자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우려에 대해서 “역대 최악의 성적(worst year ever)으로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체는 “테슬라는 2020년 초 자동차산업에서 승자 중 하나였지만, 투자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는 테슬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짜증이 난 상태”라며 “투자자들과 월가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개월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시점과 겹친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약 10억7754만 달러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로 환원했을 때 무려 1조3819억원에 달하는 금액이지만, 결과적으로 손실만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시장에선 한동안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업계 안팎에서도 머스크의 주가 방어 노력은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으며, 가장 큰 리스크는 머스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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