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브라질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로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축구 황제 펠레(82)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82)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가족과 지인들이 그가 입원한 상파울루 소재 병원에 모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병원을 오가며 화학치료를 받았다. 히지만 올해 11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으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확진되며, 호흡기 치료까지 받았다.

현역 시절 조국 브라질 소속으로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펠레는 병상에서 올해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이곳에서 싸움과 믿음으로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하룻밤만이라도 더”라는 글과 함께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펠레를 끌어안은 사진을 올렸다. 

펠레의 아들 에지뉴(본명 에드손 촐비 나시멘투)도 현지시간으로 24일 부친이 입원한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도착했다. 축구 감독인 아들 에디뉴를 비롯한 가족들이 속속 모이며, 회복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에비뉴는 아버지 손을 꼭 잡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아버지, 내 힘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펠레는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게 “축하를 전하는 등 소셜미디어상에서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불과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위독 사실이 전해지며, 현재 전 세계 팬들도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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