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보다 상추 222%· 깻잎 134% 올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고물가에 한파, 겨울 채소를 기르는데 필수적인 에너지 가격도 올라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일 기준 적상추 한 상자 (상품 4kg) 평균 가격은 4만6720원으로 1개월 전 1만4510원 대비 221.98% 급등했다. 일주일 전보다는 7820원(20.1%) 올랐다.

이 같은 채소 가격 상승은 지난해에 이어 강추위로 인한 출하량 감소, 상품성 저하 등이 주요 요인이 됐다. 여기에 겨울 채소는 냉해 방지를 위해 비닐하우스에 난방을 해야 하는데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결국 소비자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깻잎 가격도 오름세다. 깻잎은 한 상자(2㎏)에 4만3960원으로 지난달(1만8760원) 대비 134.32% 뛰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3만8712원)에 비교해도 13.5% 이상 비싸다.

부춧값은 약 2배 올랐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기준(상품) 500g 한 단에 3221원이었던 부추값은 1년 만에 6180원으로 급등했다.

이외에도 오이는 10㎏당 평균 도매가격이 5만525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9500원이나 뛰었다. 한 달 전 3만2563원보다 69.7% 올랐다. 

채소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자영업자들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식자재마트에서 지난주 상추 한 상자에 6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며 “차라리 채소가 들어가지 않는 업종을 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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