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 "협력 더 공고히, 미래 OLED 발전 이끈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양사 임직원을 비롯한 산업과 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함께 걸어온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들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사가 OLED의 역사에 대해 여러 난제를 극복해 디스플레이 리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경쟁사들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UHD TV에 집중할 때 혁신적인 OLED 기술이 나왔고,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시 직후 미국 법인 큰 방에서 세일즈 마케팅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New category of TV로 소개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는 10년의 여정을 넘어 OLED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근 매크로 상황과 시황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OLED의 잠재력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LG가 만들어 갈 OLED의 미래, 더욱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공동 스피치를 통해 OLED사업 방향성과 상호 협력 분야를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OLED TV는 퍼펙트 컬러로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정립했다”며 “월페이퍼, 롤러블과 같은 폼펙터 혁신과 세계 최초 88형, 97형 OLED 등으로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스크린을 양사가 함께 이끌겠다”고 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은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과 LG전자의 프리미엄 TV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OLED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적용함으로써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OLED를 TV 외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투명 OLED나 플렉스(Flex) 게이밍 TV를 LG전자와 협업한 것이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및 학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OLED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C.W Tang) 미국 로체스터대학 및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생산해 준 것과 관련 양사에 고마움을 전했다. 

베리 영 국제OLED협회장은 “LG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양산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누적 2000만대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하이엔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서의 OLED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행사장에는 최초의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2013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5인치 풀HD급 OLED TV 제품을 시작으로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종이처럼 얇아 패널을 둥글게 말아 본체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롤러블, 유리처럼 투명해 정보와 그래픽 효과 등을 선명한 화질로 구현하는 투명(Transparent), 평면과 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벤더블(Bendable) 게이밍 TV 등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