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품질관리 능력·초격차 기술 부각
LG이노텍·유플러스, 전장부문 글로벌 협력 모색
자동차·모빌리티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완성차 생산 이외 관련 분야를 영위하는 LG가 올해 CES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할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현장에선 전장부품 공급 확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6일 업계에 따르면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CES 2023에 글로벌 완성차기업 참여가 늘었다.
2003년 제너럴모터스(GM) 참여를 시작으로 매년 참가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스텔란티스, 포드, 볼보 등이 전시관을 꾸려 미래 혁신기술을 공개했다.
최근 완성차기업들은 전동화 전환을 가속한 상태다. LG의 경우 전장사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회사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과 업계 최초 ‘시야각 제어 기술’(SPM)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차량용 OLED 대형화 계획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 2025년 이후 투명 OLED, 2026년께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속내다.
당장 올해부터는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무게도 80% 줄어 전기차시대 맟춤형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회시가 공개한 P-OLED의 경우 플락스틱 소재를 사용해 얇고 가벼워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최적화됐다. 특히 일반 유리 기판 OLED 대비 두께가 20% 얇아져 차량에 적용할 경우 날렵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57인치 LCD는 업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12.3인치 무안경 3D 계기판은 디스플레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 시선을 쫒아 입체감있는 3D 영상을 제공한다.
차량 운행 시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 확대를 돕는 SPM과 여권만한 크기(150mm×90m)를 갖춘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이들 제품은 운전자에게 새로운 탑승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차량 내 공간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 데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개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까지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이란 LG 사업철학이 이번 CES를 통해 구체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도 선보이는 등 미래 먹거리로 닉점한 전장사업 확장을 가속한 모습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Auto)사업 그룹장 전무는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된 기술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전장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의 기술(AVN)을 소개했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및 사물인터넷(IoT) 기업을 커넥티드카 보안시장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PQC 기술을 활용한 ‘카페이(Car Pay)’ 서비스도 시연됐다.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카페이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차량 내부에서 간단한 생체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운전자 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업계 관심은 자연스럽게 완성차기업들과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에 모인다. 앞서 LG전자도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Magna)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CES에 처음 참가한 LG이노텍의 경우 자동차 전용관에 오픈 부스를 마련하고 전장부품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율주행과 친환경 파워 전기차 부품시장 영향력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경영진은 완성차기업 부스를 누비며, 추가 협업 기회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사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차량용 부품 솔루션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전장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갈수록 중요해 지는 가운데 LG 내 핵심으로 자리집은 전장사업은 단기간 급성장했다”며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경영진 간 미팅에서 협업 추진 등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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