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잠정실적, 매출 1조원대·영업익 흑자 전환 성공
곽재선 회장 현장경영·신차판매 효과, '미래성장' 발판 마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대외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18일 지난해 4분기 판매량 3만350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별도 재무제표 잠정실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9억원, 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 불안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 결과다. 여기에 약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토레스 판매 효과가 더해졌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오랜 기간 이어졌던 회생절차를 종결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성능이 개선된 모델 판매량도 증가세다.
토레스의 판매 상승세와 어우러져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판매실적도 11만3960대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 영업손실은 1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감소했다.
지난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치다. 쌍용차는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등의 편의를 돕기 위해 잠정실적을 제공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곽재선 회장이 지속성장의 방안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한 KD사업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년 3만대 규모의 KD사업은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을 시작한다.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의로 KD사업 협력 논의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완성차 1000대 등 앞으로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곽 회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다. KG그룹 가족사로 새출발한 회사가 만성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로 버틴 국내 완성차업체, 올해는 '내수 회복' 집중한다
- 현대차 지난해 판매량 제자리… 쌍용·기아 성장세
- 쌍용차, '인포콘' 기반 고객 프로모션… "안전운행 점수로 보험료 할인"
- KG그룹 편입 쌍용차, 35년 만에 간판 바꾼다...'KG모빌리티'
- 쌍용차, 글로벌 확대 위해 '중부 유럽 우수 딜러' 평택공장 초청
-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 횡령·배임 혐의 등 적용
- 쌍용자동차, 지난해 영업손실 1120억원… 손실 규모 대폭 감소
- [메타센서] 손실 확 줄인 쌍용차, 이제 적자늪에서 벗어날까?
- 3년 만에 신규채용 나선 쌍용차, 신입·경력직 총 53명 합류
- 임영웅 내세운 대형 SUV '렉스턴 뉴 아레나'… 아빠차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