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와 쌍용차 이어 내년 ‘KG모빌리티’로 사명 교체
곽재선 회장 "이름은 바뀌어도, 역사는 그대로 존재"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내년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내년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마침내 새 주인을 찾은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간판을 바꾼다. 기존 동아자동차에서 1988년 쌍용자동차로 변경된 이름은 35년 만에 다시 교체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주총회를 통해 이름을 바꾸겠다”며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면서 “앞으로 쌍용차의 신차는 KG라는 이름을 달지만, 쌍용차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그대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에 맞춰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정관변경 승인이 완료될 경우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 대신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회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2020년부터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앞선 매각 과정에서 난항도 있었지만, 올해 8월 KG그룹에 최종적으로 인수됐다. 이를 계기도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도 무사히 끝마쳤다.

특히 쌍용차는 KG그룹 지원 속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회사는 무쏘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출시하며 사전예약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쌍용차는 앞으로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4년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 등 신차를 잇달아 선보여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사명 변경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지향점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곽 회장은 올 9월 쌍용차 회장 공식 취임식에서 “세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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