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제품 라인업 확대·아메리칸 브랜드 입지 강화
르노코리아·기아, 원활한 부품 조달 위한 안정적 생산체계 구축
현대차,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전년 대비 65.8%↑… 후속 모델 준비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를 버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제품라인업 확대와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내수 회복에 나선다.
◆쌍용자동차, 지난해 해외 판매 61%↑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 5곳은 해외시장에서 전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 2.9% 늘어난 325만5695대를 팔았다. 판매 믹스 전략과, 인센티브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 3619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해외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리면서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한국GM은 지난해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6% 늘어난 22만7638대를 팔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에서 16만대 이상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수출이 63.3% 늘면서 해외에서만 11만7020대를 팔았다. XM3 판매량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4.8% 증가한 9만9166대가 팔렸다.
쌍용자동차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로 대폭 늘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팔리면서 해외 판매를 견인했다.
◆내수,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 모두 감소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내수는 오히려 줄었다. 국내 완성차업계 5곳 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네 곳은 반도체 수급 불안정 등 요인으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쌍용차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6만866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GM 내수는 31.4%,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3.9%,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2%, 1.1% 줄었다.
이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내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68만8884대에 그친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후속모델 출시 등 친환경자동차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국내시장에서 전기차 모델의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8% 늘어난 7만372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량 확대를 위해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 54만1068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에 그친 기아는 원활한 부품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솔루션 개발로 신규 고객 발굴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내수 회복 위해 안정적 부품 수급 총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가장 큰 국내 판매량 감소폭을 보인 한국GM은 올해 제품 라인업 확대로 내수 회복에 나선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아메리칸 브랜드 입지 강화로 국내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4일 르노코리아는 출시 전 5000여대의 사전 계약을 기록했던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해결되면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내수 회복을 위해 원활한 반도체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쌍용차는 토레스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간 토레스 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부품 수급 제약으로 생산 중단까지 겪었다"며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으로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토레스를 원활히 공급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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