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왼쪽)이 지난달 미국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MS사 율리크 호만 클라우드·AI부문 부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왼쪽)이 지난달 미국 레드몬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MS사 율리크 호만 클라우드·AI부문 부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정보통신(IT) 시장을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AM(Advanced Air Mobility)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4일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MS사의 고성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비행, 3D 비행 시뮬레이션, 버추얼 제조·서비스 등 첨단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슈퍼널은 MS사와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가속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도 미래항공 모빌리티 구현에 필수 요소인 클라우드 융합 솔루션과 디지털 운영체계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슈퍼널은 MS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로젝트 에어심(Project AirSim)'을 개발 초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자율비행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시험 비행과 실증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비행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다양한 환경과 상황별 데이터 확보를 통해 혁신적인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널은 MS사가 보유한 실제와 가상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혼합현실(MR) 기술 활용은 물론 ▲UAM 기체 조립 ▲유지보수 ▲품질 관리 ▲고객 경험 프로젝트 등에서도 협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안전을 바탕으로 한 기체 개발이 중요하다”며 “여러 변수를 예측·실증함으로써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율리크 호만 MS사 클라우드·AI부문 부사장은 “슈퍼널이 회사의 첨단 IT를 기체와 시스템 개발 및 실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항공 모빌리티의 생태계 구축과 상용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룹은 2030년 이후엔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 Regional Air Mobility) 기체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버티포트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 항공기 배터리 제조업체 EPS, 프랑스 항공 엔진기업 사프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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