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전환 가능해"… 글로벌시장 판매량 확대
지난해 수출 4만5294대… 6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
KG그룹 가족사 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발판 마련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흑자전환을 노린다.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 증가세와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 올해 적자행진을 끊겠다는 각오다.
2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1120억원으로, 2017년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는 2021년 2613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유럽, 남미,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시장 판매 확대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의 연속 적자 수렁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 기간은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맡던 시절로 수출 부진 등을 겪으며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수출이 30% 가까이 감소하면서 연결 기준으로 6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641억원 적자를 보였고, 2019년에는 2819억원 영업손실로 3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마힌드라가 떠난 2020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4490억원까지 늘면서 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같은 해 12월 쌍용차는 연속 적자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021년 4월 법원은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쌍용차는 KG그룹 품에 안기며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의 판매 증대 등으로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1년 영업손실을 2000억대로 줄인 쌍용차는 지난해 112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시장 판매량을 늘려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달에는 브뤼셀 모터쇼에 참가해 코란도 이모션, 올 뉴 렉스턴,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 등 5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재생산을 시작한 쌍용차의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벨기에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럽 전기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14일에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종합상사인 “NEWEAST GENERAL TRADING JAFZA( NGT)” 고위 임원진 등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평택공장 라인 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토레스와 코란도가 생산되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과 샤시 라인을 둘러보고 토레스를 시승하며 상품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쌍용차와 NGT는 지난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1만대 수준까지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만5294대를 수출해 지난 2016년(5만2290대)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으로는 3819대를 수출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 KG그룹 가족사가 되면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신흥시장 진출과 수출 지역 다변화 등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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