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730선 복귀… 지난해 12월5일 이후 처음

3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19포인트(0.48%) 상승한 3203.92에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19포인트(0.48%) 상승한 3203.92에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설 연휴 후 첫 거래일에 국내 증시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1포인트(1.39%) 오른 2428.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31.32포인트(1.31%) 뛴 2426.58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2432.7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2420선대로 한 걸음 물러나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기간 미국 기준금리의 조기 동결 및 연착륙 기대 유입에 따른 글로벌 증시 강세가 전개된 가운데 코스피도 키 맞추기 영향에 갭상승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인터넷 등 기술주 중심으로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전체 거래량은 5억3982만주, 거래대금은 6조566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52억원, 28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9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00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2.87%), 섬유·의복(2.21%), 제조업(1.75%), 서비스업(1.73%)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화학(1.11%), 의료정밀(1.02%), 금융업(0.75%), 운수장비(0.72%), 증권(0.54%),    운수창고(0.51%), 종이·목재(0.31%), 음식료품(0.23%), 기계(0.23%), 의약품(0.17%)도 올랐다.

통신업(-1.35%), 철강및금속(-1.14%), 건설업(-1.13%), 유통업(-0.64%), 전기가스업(-0.64%), 보험(-0.59%), 비금속광물(-0.25%)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SDI(4.85%), SK하이닉스(4.34%), LG화학(4.32%), LG에너지솔루션(3.09%), NAVER(3.06%), KB금융(2.63%), 삼성전자(2.59%), 카카오(2.29%), 신한지주(1.73%), 셀트리온(1.23%), 기아(1.09%), 현대차(0.73%)가 상승했다.

POSCO홀딩스(-1.78%)는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투자에 나선지 9년 만에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 언론은 이날 멍거 부회장이 운영하는 데일리저널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POSCO홀딩스 주식예탁증서(ADR)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5%)도 소폭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52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25개다. 보합은 76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8포인트(2.00%) 오른 732.35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8포인트(2.00%) 오른 732.35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8포인트(2.00%) 오른 732.35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730선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5일(733.3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이날 7.26포인트(1.01%) 상승한 725.23로 출발해 차츰 상승폭을 키웠다.

전체 거래량은 9억9219만주, 거래대금은 7조564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28억원, 1508억원 순매수해다. 개인은 337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5.74%), IT S/W & SVC(4.58%), 인터넷(4.23%), 반도체(3.98%), 디지털컨텐츠(3.73%), 기계·장비(3.45%), IT H/W(3.17%), 의료·정밀기기(3.15%), 컴퓨터서비스(3.10%), IT부품(2.97%), 금융(2.81%), 섬유·의류(2.25%)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통신서비스(1.88%), 일반전기전자(1.79%), 비금속(1.71%), 출판·매체복제(1.66%),    화학(1.62%), 정보기기(1.56%), 제조(1.56%), 운송(1.04%), 기타서비스(0.70%), 음식료·담배(0.67%), 기타 제조(0.67%), 유통(0.65%), 통신장비(0.59%), 종이·목재(0.51%), 제약(0.51%), 운송장비·부품(0.49%), 통신방송서비스(0.16%)도 올랐다.

오락·문화(-0.58%), 방송서비스(-0.54%), 금속(-0.26%), 건설(-0.11%)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이 다수다.    오스템임플란트(14.65%), 엘앤에프(6.21%), 리노공업(4.84%), 에코프로(3.99%), 카카오게임즈(3.87%), 천보(3.07%), 펄어비스(2.36%), 에코프로비엠(2.31%), 셀트리온제약(0.92%), JYP Ent.(0.90%), 셀트리온헬스케어(0.69%), HLB(0.32%)가 올랐고, CJ ENM(-1.57%)과 스튜디오드래곤(-1.22%)은 내렸다.

종목별로 씨이랩(30.00%), 레인보우로보틱스(29.96%), 안랩(29.91%), 코난테크놀로지(29.88%), 에프에스티(29.79%)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씨이랩과 코난테크놀로지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챗봇(Chat Bot)인 챗GPT(ChatGPT) 열풍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급등했다.

월스트리트 등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이 챗GPT 관련해 최고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씨이랩은 엔비디아의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수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MS는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코난테크놀로지 외에도 셀바스AI(18.07%), 솔트룩스(13.55%), 마인즈랩(4.44%), 플리토(4.21%) 등 챗봇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초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10.22%를 보유하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한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002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이 응답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김기현 의원(25.4%), 안 의원(22.3%), 나경원 전 의원(16.9%) 등 순이었다. 이번 전당대회에 도입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중 49.8%는 안 의원을, 39.4%는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나 전 의원이 이날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에스티는 특별한 이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돌연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극자외선 펠리클(EUV·Extreme Ultraviolet Pellicle) 자체 수급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에프에스티와 에스앤에스텍이 양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07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75개다. 보합은 95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내린 1231.7원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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