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자체기술 개발하는 중
단순 정보제공 넘어서는 판단력 탑재
초거대 AI, 데이터 학습능력확보 관건

오픈AI의 챗GPT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기업들도 연달아 초거대AI를 통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오픈AI의 챗GPT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기업들도 연달아 초거대AI를 통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봇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국내기업들의 인공지능(AI)사업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챗봇 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된 시장인 점을 염두에 두고, 각 사업과 AI기술 접목의 결과물에 주목한다. AI가 데이터에 기반해 자연스러운 판단까지 가능해진다면 챗GPT 이상의 시장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다. 

◆가지각색 초거대AI 기술 사용법

국내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챗봇 서비스를 지목했다. 관련 기술연구도 상당부분 진행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은 기존 포털서비스의 한계를 넘기 위해 AI 이상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초거대AI(하이퍼AI)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네이버는 초거대AI 분야 중에서도 자연어처리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하이퍼클로바‘는 지난해 네이버가 선보인 국내 최초 초거대AI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데이터를 학습한 덕에 한국어 관련 모델 가운데 선두를 달린다는 평가다.

하이퍼클로바에 사용된 AI매개변수(파라미터)는 2040억개, 한국어데이터 학습량은 현재 챗GPT모델보다 650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클로바‘ 관련 서비스인 ‘클로바노트’, ‘클로바 MD’, ‘지식인터랙티브’ 등에서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중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개발한 초거대AI ‘코(ko)GPT’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AI개발 붐을 조성하려고 시도한다. 

코GPT는 GPT-3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로 2021년 11월 공개됐다. 문장요약과 추론, 문맥 이해 후 답변 등이 가능하며, 60억개의 파라미터와 2000억개의 토큰데이터를 학습했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AI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AI개발자 전용 플랫폼도 만들었다. 개발자들이 모여 AI를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신기술과 인재풀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선보인 ‘카카오i머신러닝(Kakao i Machine Learning)’은 쉬운 AI 개발을 돕는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필요한 자원을 할당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새먹거리 뛰어든 KT, 상용화 먼저

이동통신사들 중에서는 KT가 챗GPT 열풍에 가장 빠르게 뛰어들었다. KT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형 챗GPT인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AI를 금융서비스와 결합해 사업성을 키우는 게 1차 목표다.

KT는 믿음이 챗GPT보다 더 명확한 한글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본다. 한글 기반의 AI ‘엑소브레인’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서비스에 한해서 다른 챗봇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기존 챗봇 서비스들에 믿음을 결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가 개발 완료한 믿음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뒤 자회사인 ‘KT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챗봇 #챗GPT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