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3.4원 급등한 1252.8원 마감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원이 급등한 1252.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6일(26.2원)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오전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달러당 1247.5원에 개장했다. 미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8만7000개의 3배에 수준이며, 지난해 12월 증가 폭인 26만개와 비교 시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전월 3.5%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다. 

이날 오후 환율은 125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장 마감 직전 1253.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1포인트(1.70%) 내린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07억여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분으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1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5.65원)에서 5.52원 내린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