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대표, 국내 경제계에 막강한 영향력
오는 28일 정기총회서 사상 첫 4선 회장 유력시

27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김기문 현 회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7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김기문 현 회장이 지난달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이 다음달 말 치러지는 27대 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했다. 경쟁자가 없는 만큼 차기 회장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 처음 당선된 후 총 3번 회장으로 선출돼 중기중앙회를 이끌며, 중견·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 올해의 경우 단독으로 출마해 4선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중기중앙회는 제27대 회장 선거에 김기문 현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회장의 경우 국내 경제계에서 갖는 영향력이 크고, 대통령의 주요 해외 순방일정 등 주요 행사에도 빠짐없이 동행한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주어진 권한도 많다.

경제 5단체 중에선 유일하게 선출로 회장을 선임한다. 회장직은 1회 연임이 가능하고 중임 제한은 없다. 중기중앙회는 이와 관련 오는 28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찬반투표 거쳐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단독출마 시엔 선거인단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선거인단은 중기중앙회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자(직무대행자) 등 570여명으로 구성됐다. 

당일 회장 선임과 동시에 곧장 임기가 시작된다. 김 회장이 다시 당선되면 중기중앙회 사상 첫 4선 회장으로 기록된다. 앞서 그는 2007년 처음 회장을 맡았고, 2011년 연임해 2015년까지 8년간 중앙회를 이끈 바 있다.

이어 2019년 재출마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중소기업을 대표하고,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 등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이례적으로 올해는 회장직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나오지 않았다.

2019년 26대 회장 선출 당시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재계는 4선을 노리는 김 회장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내부에서도 연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 동안 납품단가 연동제 등의 구체적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단독 출마한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복합위기와 미래 트렌드에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찾느냐, 도태되느냐 중요한 기로에 섰다”며 “중소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고 정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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