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50만달러’ 규모 구조장비·구호물품 지원
인명 구조·인프라 복구 사용될 건설장비도 선뜻 제공

튀르키예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국내기업들이 각종 장비를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사진=현대차그룹, 서울와이어 DB 
튀르키예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국내기업들이 각종 장비를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사진=현대차그룹, 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기업들이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엔 국내기업들의 법인이 70곳가량 진출해 있으며, 현재까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제조·판매기업인 현대자동차는 튀르키예 법인을 비롯한 9곳을 현지에 뒀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제조사를 현지에 설립했다.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이와 관련 강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50만달러 규모의 구조장비·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강진으로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는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뿐 아니라 HD현대와 두산 그룹도 피해 복구와 깔린 피해자 구조에 앞장섰다. 이들은 빠른 복구작업을 위해 중장비 등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HD현대의 경우 튀르키예에 지진 복구를 위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룹은 인도 홍수와 인니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지역에 장비 및 인력지원, 성금 전달 등 구호활동을 이어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서 “조속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하루빨리 지역 주민들이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그룹도 이날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 구호와 복구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두산이 지원하는 장비는 인명 구조와 건물, 도로 등 기반시설 복구에 사용될 전망이다. 

두산 역시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등 대형재해 때마다 건설장비와 성금을 지원해왔다. 

두산 관계자는 “현장에 바로 투입돼 구호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 피해 복구에도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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