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 더는 검찰에 맡겨선 안돼"
특검 도입 위해 '패스트트랙' 불가피… 다른 야당 협조 필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대장동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혐의와 새로운 물증은 하나도 없으면서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3차 소환조사가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며 “18개월 동안 수십 명의 검사가 동원되고, 수백 차례의 압수수색과 3차례의 소환조사까지 했지만 검찰은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적 죽이기를 위한 검사 독재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검사독재의 만행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는 검찰에 맡겨놓아선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은 시세차익 35억원을 얻은 김 여사를 소환조차 하지 않았고, 김 여사의 주식매도 지시 문자 등 공범 여부를 은폐하고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수사에 대해선 “곽상도 외에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전무했다”며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법조계 주장은 묵살하고, 형량이 낮은 알선수재혐의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특검을 도입하기 위해선 특검법안을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가피하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재적의원 5분의 3(180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의석은 169석으로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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