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업 현황 등 보고
올 상반기 중 파일럿생산라인 완공 앞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두번째)이 지난 17일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두번째)이 지난 17일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챙기는 데 집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엔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이른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파일럿(시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회사 경영진과 미래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을 살피기 위해 삼성SDI를 방문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약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했으며, 올 상반기 완공을 앞뒀다.

삼성 내에선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이 회장도 이에 맞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배터리 양산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불연성 고체로 만들어 화재 위험이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상용화를 빠르게 이뤄내는 기업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양산에 성공한 곳은 없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성능·소재·부품·공법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구축하는 설비는 ‘Samsung SDI(삼성SDI)’와 ‘Sole(독보적인)‘, ‘Solid(고체)’의 앞 글자를 따 ‘S 라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일럿 라인 가동을 기점으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의 방문으로 사업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도 이를 미래 동력으로 보고 사업장 방문을 통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낸 셈이다. 한편 그의 현장 방문은 올해 2월에만 5번째다. 

지난 1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시작으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 22일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 이어 이날 삼성SDI 수원사업장까지 활발한 현장경영으로 미래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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