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로 및 총선 준비 일환 워크숍
작년 말부터 예정…경비 참석 의원 갹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가 2일 베트남으로 워크숍을 떠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 정작 워크숍을 떠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전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로 2박3일 워크숍을 떠났다. 더좋은미래 측은 "워크숍은 지난해 말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라며 "수차례 연기하다 진행하는 것으로 경비는 참석 의원의 갹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 민주당이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포함해 시급한 민생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달 1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렸다.

이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방탄 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단체로 외유를 떠났다"며 "국회 경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가는 것이니 국회야 열리든 말든 우리는 간다, 무슨 문제냐는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희로서는 상임위원회나 본회의가 열리면 당연히 집중해야 겠지만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정을 잡는데 전혀 협조를 안 하고 있다"며 "오래전에 잡힌 일정이고 복잡한 당내 상황을 진단하고 사회 단합을 꾀할 방법을 논의하는 연례적인 워크숍이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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