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 4.8%, 전기·가스·수도 28.4%↑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으나 전기·가스·수도요금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5.2%)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7월(6.3%)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대비 1.1%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축산물이 1년 전보다 내린 것은 2019년 9월(-0.7%)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0%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랐다. 전월(5.0%)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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