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위축…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 1년 전보다 3.7% 줄어
기재부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 총력"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정부가 경기 둔화가 시작됐다고 공식 진단했다. 그간 정부는 경제 상황을 ‘경기 둔화 우려’로 표현하다가 지난달에는 ‘경기 둔화 우려 확대’라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경기 흐름이 둔화했다”며 경기 둔화를 인정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흐름 둔화 진단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한국경제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요금과 상수도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고물가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기업의 현재 경영상황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지난달 69를 기록해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소비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7%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할인점 매출액도 2.8%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어 4개월째 감소 흐름을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확고한 물가 안정과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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