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지수 전월 대비 25.8% 급락, 재고지수는 28.0% 급등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288.7%를 보인 1997년 3월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288.7%를 보인 1997년 3월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반도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288.7%를 보인 1997년 3월 이후 25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재고율은 출하 대비 재고가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높은 재고율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이라는 점에서 수출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지난 1월 반도체 출하지수는 계절조정기준 71.7로 한 달 전에 비해 25.8% 급락했다. 반면 재고지수는 190.5로 28.0% 급등한 걸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60억달러)를 제외한 전체 수출액은 441억달러로 전년 대비 0.8%(3억달러) 증가했다. 자동차·이차전지 등 품목이 선전한 결과다. 반도체를 포함하면 전체 수출은 501억달러로 같은 기간 7.5%(41억달러) 감소해 5개월째 하락세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내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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