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 지속, 내년 '집값 반등' 관측 우세
늦어도 2025년 주택시장 회복 예측… "수도권 회복 빠를 것"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 결과 대부분 전문가들이 올해 집값 하락에 이어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 결과 대부분 전문가들이 올해 집값 하락에 이어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이 올해 주택가격 하락을 예고한 가운데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와 중개업소,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이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95%, 중개업자는 96%, PB는 92%가 하락을 전망했다.

지난해 전문가(64%)·중개업소(62%)·PB(52%) 등이 집값 하락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올랐다. 하락폭은 전문가와 PB는 3~5%, 중개업소는 5% 이상을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내림폭 예상치가 더 컸다. 대부분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부담이 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와 중개업소, PB 등은 내년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개업자 53%는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수도권 지역의 반등시기는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45%)도 내년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하고 늦어도 2025년에는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를,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는 대구와 인천을 꼽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등 순으로 거론됐다.

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주택가격 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금리상승과 대출부담 등이 주택 급매물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하며 지난주(-0.38%)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서울(-0.24%)은 지난주(-0.26%)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4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둔화폭이 완화됐으나 빙하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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