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일제히 비판… "프로포폴 바늘이 더 커"
경찰, 이르면 오는 14일 유아인 소환 조사할 방침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바늘 공포증 때문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의사들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SBS 뉴스는 유아인이 병원을 돌아다니며 다량의 프로포폴을 맞은 것과 관련해 의사나 해당 병원이 그의 중독 사실을 모를 수 있는지 따져봤다.
조성윤 신경외과 전문의는 11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맥 주사를 맞고 주삿바늘을 통해서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이 투약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더 큰 바늘”이라며 “가스 마취 등 다른 것이 있는데도 주사로 들어가는 프로포폴을 맞고 있는 건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을 자기 입으로 직접 거론하면서 바늘 공포를 얘기한다는 건 상당히 의심스럽다. 의사들이 안 줬어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바늘 공포증은 바늘이나 연필 등 날카롭거나 뾰족한 물질을 보고 공포를 느끼는 걸 말한다. 해외에서는 바늘 공포증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는 일도 있었다.
송경선 신경외과 전문의도 “(프로포폴 투약을 요구하는) 그런 분들은 레퍼토리가 기본적으로 똑같다”며 “모를 수가 없는 상태일 것 같고, 모르면 의사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아인이 투약한 걸로 의심되는 마약성분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다. 지난 7일 경찰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한남동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14일 유아인을 소환해 마약 투약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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