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평균보다 3배 더 줘야… 지프·벤츠·포르셰 제쳐
높은 안전성 한 몫해… 제네시스, 미국시장 안착 평가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GV70’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는 차량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분석업체 아이시카즈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달 신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GV70가 가장 많은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GV70의 정가는 4만4299달러(약 5778만원)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은 평균 5만6476달러(약 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27.5%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지프 랭글러(23.9%), 벤츠 GLB(22.9%), 포르셰 타이칸(22.7%)보다 더 많은 웃돈이 붙었다. 제네시스 GV70는 현대자동차가 2020년 12월 전 세계에 처음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모델이다. 이 같은 조사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체의 대리점에서 직접 판매를 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독립 사업자인 자동차 중개상들이 제조업체에서 차를 구입한 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때문에 딜러는 제조업체가 정한 권장소비자가격에 이른바 ‘마크업(markup)’ 즉 웃돈을 붙여 판매한다.
수요가 많은 인기 차종은 웃돈이 많이 붙어 거래된다. 반면 원하는 차종에 대한 수요가 적으면 소비자는 권장소비자가격보다 낮은 가격에도 살 수 있다.
아이시카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유통되는 신차 판매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평균 8.8% 높은 걸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70에 붙는 웃돈은 평균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GV70의 인기는 다양한 옵션에 더해진 높은 안전성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2021년 2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미국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전복돼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큰 사고였지만 우즈는 다리 부상만 입어 화제가 됐다. 우즈는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걸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전 차종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미국 IIHS는 매년 출시되는 수 백대 차량의 충돌 안전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IIHS를 차량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만큼 안전성을 중시한다. 높은 안전성이 부각되면 판매량도 늘어난다”며 “아이시카즈 조사를 보면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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