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2만대 넘게 팔아… 국내서 그랜저·투싼 약진
쌍용차, 내수·수출 동반 상승으로 두 달 연속 1만대 돌파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 7150대… 지난 1월 수출보다 적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이 지난달 60만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가 30만대 이상을 팔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KG그룹에 안긴 쌍용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62만55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57만5699대와 비교하면 5만대 가량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5015대, 해외 26만2703대 등 총 32만7718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6%, 해외 판매는 4.1%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817대로 1만대에 육박하며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 6336대, 쏘나타 2240대, 아이오닉 6 1632대 등 총 2만25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3561대, 팰리세이드 3539대, 코나 3225대, 캐스퍼 3164대, 싼타페 2776대 등 모델별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총 1만955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G80 4290대, GV70 2468대, GV80 1673대, G90 835대 등 총 9696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국내서 전년 동기대비 26.9% 늘어난 5만16대, 해외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20만3708대 등 총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945대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셀토스가 2만6598대, K3가 1만855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서는 봉고Ⅲ가 897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서는 스포티지가 3만2256대로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셀토스 2만1046대, K3(포르테)가 1만7534대 순으로 나타났다.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14.6%가 증가한 2만6191대를 판매하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수출이 판매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2만5074대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전년 동월 대비 63.2% 늘어난 1만8418대가 판매되며,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KG그룹으로 편입된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431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47.3% 늘어난 수치로, 두 달 연속 1만대를 넘겼다. 토레스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 늘면서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3만2741대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토레스 누적판매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브랜드 5곳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71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9% 줄었다. 이는 지난 1월 수출물량(7979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3%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쿠페형 SUV XM3가 97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중형 SUV QM6 938대, 중형 세단 SM6 241대 순을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하며 4932대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3674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가 1256대 선적됐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전용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 물량 감소도 이같은 요인의 영향을 받은 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선사를 보유하지 못한 자동차업체는 선박 확보가 쉽지 않다”며 “최근 수출 물류비도 상승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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