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비 등 명목으로 금품 뜯어낸 혐의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경찰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노조 간부가 포함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건설노조 윗선을 향하는 모습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와 김모 본부장 자택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채용강요, 금품요구 혐의와 관련된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협박)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 서남지대장 우모씨 등 3명과 관련된 수사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조합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상급 조직인 수도권북부본부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중이다.
앞서 경찰은 올해 1월 19일 양대노총 건설노조와 수도권 소규모 노조 사무실 등 14곳에 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국노총 전국연합연맹 소속 H건설산업노조위원장 등 2명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강요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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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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