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44년간 국가산업·회사 발전에 기여… '금탄산업훈장' 수훈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그간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44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의사 결정을 내렸고, 툭히 소통의 경영자로 불린다. 

권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등 기업 경영자로서의 공헌도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금탑산업훈장은 이 중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권 회장은 HD현대를 중공업 중심에서 기술로 무게를 옮기며 글로벌 종합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부임 이후엔 원유정제에 한정된 사업분야를 석유화학, 윤활유, 카본블랙, 유류저장사업 등으로 확장하는 등 영업이익 13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4년만에 1조원대 규모로 키웠다.

회사의 에너지사업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에는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사업구조 재편, 비핵심사업 매각, 각종 인사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오갑 회장은 본인 급여를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했다. 최근엔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등 조선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는 결정을 내리며 2년 만에 이들 회사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2021년의 경우 우리나라 건설기계산업을 세계 TOP5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고, 건설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수준의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권 회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하는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등 현재의 HD현대1%나눔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사 차원에서 상생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그는 이날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