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현대가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공동으로 업계 최초로 구성되는 ‘탄소발자국 원팀’을 주도할 방침이다.
17일 HD현대에 따르면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또는 국가 등 단체가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해양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그룹은 산하 조선사뿐 아니라 동종업계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외 선급(미국선급협회(ABS), 한국선급(KR))과 함께 탄소발자국을 추적할 예정이다.
이들은 추적된 탄소발자국을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국내 주요 조선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및 국내외 선급(ABS·KR)은 해당 프로젝트 공동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상호 공유 및 비교, 분석하고 선급의 자문을 거쳐 산출 방법을 표준화해 올해 말까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도출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기로 했으며, 이후 글로벌 조선사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준까지 수립한다는 목표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EU 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정보공시 기준 등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스코프 3 배출량 공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는 데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배출량을 산정,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선박분야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 분야를 선도 중이다.
대런 레스코스키 ABS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협약식에서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는 상황”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면밀히 측정, 검증할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조선산업 선도 기업들과 선급들이 참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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