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요청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일부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사진=동서식품 홈페이지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일부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사진=동서식품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일부 제품에 실리콘 이물질이 들어가 회수(리콜)에 나선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을 자율회수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3~4일 현장조사를 실시해 최종제품인 커피믹스에 이물(실리콘 패킹)이 혼입된 것을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해당 업체에서 관련 제품을 회수하도록 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 조사결과 동서식품 창원 소재 공장에서 커피 원료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생산설비로부터 실리콘 패킹이 이탈·분쇄돼 커피 원료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서식품이 창원과 인천 소재 공장에서 실리콘 조각이 혼입된 해당 커피 원료를 사용해 최종제품인 ‘맥심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27만3276㎏를 생산하고 일부 유통·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식품은 이물이 가루 형태로 커피믹스에 섞여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혼입됐다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식약처는 “유럽연합(EU) 기준을 보면 실리콘 수지와 같은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으로 체내에 소화·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돼 실리콘 수지로 인한 잠재적 건강 위해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회수 대상 제품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2024년 9월까지로 제조공장이 창원 등으로 표기돼 있는 제품이다. 상세 내역은 동서식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상담실에서 교환이나 환불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보완과 품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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