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물가 도미노 인상, 내년에도 '불확실성' 커

시민들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시민들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커피와 우유 가격이 오른 가운데 콜라, 떡볶이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내년에도 인상 폭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제로 등 음료 제품 가격이 오른다.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코카콜라 350㎖ 캔 제품과 코카콜라제로 355㎖ 캔 제품 가격이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오른다. 1.5ℓ 제품 역시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몬스터 에너지 355㎖ 캔 제품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탄산음료 가격이 오르면서 패스트푸드 등 외식업종의 음료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탄산음료 가격인상과 맞물려 버거킹, 롯데리아 등이 비슷한 시기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콜라뿐 아니라 음료 가격은 줄줄이 오름세다. 동서식품은 지난 15일부터 맥심과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 1일부터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제품 10종의 출고가를 평균 4% 올렸다.

죠스푸드가 운영하는 죠스떡볶이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죠스떡볶이는 전날부터 전 메뉴 가격을 1000원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에 떡볶이 가격은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치즈떡볶이와 로제크림떡볶이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식자재 가격과 배달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죠스떡볶이 측은 “수년간 지속 상승한 식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배달수수료 등 여러 매장 운영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먹거리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과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여전히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 내년에도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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