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5일부터 라면 26종 평균 11.3% 인상
팔도, 다음 달부터 왕뚜껑·틈새라면 등 조정
오뚜기·삼양식품 "아직까지 인상 계획 없어"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먹거리 물가가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오를 전망이다. 농심에 이어 팔도가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라면 가격 줄인상이 본격화됐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 26종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출고가 인상률은 10.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이들이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재료 수입단가가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부자재값 상승 등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도 “아직까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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