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수산물·과일·전통간식·마른음식 보관법

한우·수산물·과일·전통간식·마른음식 등의 추석선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을 알아본다. 사진=픽사베이
한우, 수산물, 과일, 전통간식, 마른음식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을 알아본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민족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끝나가면서 선물로 받은 음식들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고민이다. 보관하는 법을 몰라 신선할 때 다 먹으려고 과식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 상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은 육류, 수산물, 과일, 간식, 마른음식 등이다. 오른 물가로 마음껏 장보기도 어려운 이 시점, 집에 들어온 추석선물을 잘 보관했다가 신선한 상태로 꺼내 먹을 수 있으면 어떨까.

◆한우, 시간 지나도 맛있게 

한우는 온도 변화가 클수록 육즙 손실이 많아지는 고기로 세심한 보관을 꾀한다. 사진=픽사베이
소고기는 온도 변화가 클수록 육즙 손실이 많아지는 육류로 세심한 보관을 꾀한다. 사진=픽사베이

명절에는 한우와 같은 소고기를 선물로 주고받는다. 소고기는 온도 변화가 클수록 육즙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에 즉시 냉장보관 해야 한다. 한 번 꺼내둔 소고기는 산패가 빨라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구이용부터 국거리용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소고기인 만큼 오래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있다. 소고기를 오래 먹기 위해서는 진공 포장을 해 김치냉장고 0~4도로 2~3주 저장한 후 자연숙성하면 된다.

냉동보관을 할 때는 랩으로 여러번 감싸거나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 수분 증발과 산화를 막을 수 있다. 소고기 부위 중 등심, 채끝, 안심은 구워 먹기에 좋아 자연숙성을 추천한다. 목심과 앞다리는 국거리용으로 적당해 냉동보관을 해도 상관없다. 

◆수산물, 냄새 안 배게 보관

수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라 보관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간단하다. 사진=픽사베이
수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라 보관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간단하다. 사진=픽사베이

굴비나 전복은 신선함이 생명이라는 생각에 이리저리 보관 방법을 찾아보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보관해야 촉촉하고 신선한 맛 그대로 먹을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다.

굴비는 내장을 제거한 후 살만 깔끔히 손질해 습기가 안 스미도록 한 마리씩 랩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한다. 국거리용 멸치는 종이 타월로 싸서 보관하면 냄새와 수분을 흡수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전복은 냉장‧냉동보관하면 된다. 하루~이틀 안에 먹을 거라면 전복 살을 깨끗이 손질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된다. 1개월 안에 먹을 상황이면 냉동보관하는 게 좋다. 전복 내장은 모래집을 제거하고 냉동보관하면 2~3주 동안은 신선하다. 

◆과일, 언제까지나 신선하게 

사과를 선물받았다면 개별포장으로 수분손실을 막고 타 과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사과는 개별포장으로 수분손실을 막고 타 과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배는 씻지 않고 신문지에 하나씩 싼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배를 내려 놓는 냉장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주변 습기를 제거하면 더 신선히 보관할 수 있다.

사과는 에틸렌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같이 보관한 다른 과일을 빨리 익게 한다. 따라서 별도 보관해야 하며 상처난 사과는 바로 치워야 한다. 냉장고 야채칸‧김치냉장고 냉장칸 0~1도 온도가 적당하며 한 두개씩 비닐 포장하면 수분을 보호할 수 있다. 

귤은 공기가 안통하는 냉장고에 넣으면 신맛이 나니 3~4도 상온보관이 좋고 통풍이 잘 돼야 하며 바닥이 딱딱하면 쉽게 무른다. 그래서 수분을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며 바닥 완화 역할의 신문지를 도톰히 깔아 달라붙지 않게 배치하면 좋다.

감은 실온보관 시 신문지로 감싸 서늘히 보관하면 된다. 냉장보관 시 신문지로 감싸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한다.

올해 추석선물은 망고·샤인머스켓·오렌지가 이색과일로 사랑받았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추석선물은 망고, 오렌지가 사랑받았다. 사진=픽사베이

덜 익은 망고는 상온에서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완숙 망고는 신문지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 3~4일 안에 먹는다. 냉동보관을 하려면 후숙 망고을 썰어 냉동하면 된다. 

포도는 습기에 약해 상온에서 냉장고로 들어가면 안좋으니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서 넣어야 한다. 더 확실히 보관하고 싶으면 그 위에 위생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좋다. 

오렌지는 신문지에 감싸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 냉장보관을 하면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신문지로 감싼 오렌지를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면 된다. 약 2주 안에 먹어야 하며 냉동 보관시 알맹이만 밀폐용기에 1달간 보관할 수 있다. 

◆전통 간식, 끝까지 맛있게 

최근 트렌디한 간식으로 재부상중인 곶감·한과·약과를 보관하는 법을 알아본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트렌디한 간식으로 재부상중인 곶감과 한과, 약과가 뜨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곶감은 대한민국 국민 간식이자 추석의 아이콘이다. 곶감은 당장 먹는 게 촉촉한 수분이 돌아 제일 맛있다. 천천히 먹을 생각이라면 냉동실에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 수분이 많고 당분이 높아 쉽게 곰팡이가 쓸기 때문이다. 냉장실에서도 곰팡이는 피하기 힘들다. 

곶감을 냉동보관을 할 때는 한 번에 먹을 만큼만 나눠서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소포장 보관하면 좋다. 밀폐용기가 없다면 비닐봉지로 겹겹이 포장해야 된다. 냉동실에 넣으면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색 분이 생길 수 있는데 자연적인 현상이다. 

한과는 바삭한 맛이 일품인 간식이다. 한과는 공기 중에 두면 바삭함을 잃으니 보관할 때 공기를 차단하는게 중요하다. 먹고 남은 한과는 봉지에 넣고 입구를 단단히 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유과도 마찬가지다. 

약과는 조청과 물엿의 코팅효과로 공기와 직접 닿지 않아 보관이 용이하다. 냉장보관을 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직사광선을 피해 냉동실에 얼려놓았다 먹어도 상관없다.

◆마른음식, 향 그대로 바삭히 

견과류는 상온보관 시 독성이 생길 수 있어 냉장보관해야 하며, 김은 세심한 관리로 더 맛있게 보관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견과류는 상온보관 시 독성이 생길 수 있어 냉장보관해야 하며, 김은 세심한 관리로 더 맛있게 보관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견과류는 진공포장해 냉장고에 보관 해야한다. 견과류를 실내 보관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라톡신은 고온다습한 상황에 생기므로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계절 상온보관 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김은 국민 밥 반찬이다. 기본적으로 김은 습기와 빛에 약하니 습하지 않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김을 보관할 때 밀폐용기 바닥에 키친타올을 깔고 김 포장용기 안에 들어있는 방습제 ‘실리카겔’을 넣어 두면 좋다.

또한 김은 냉동실에서 상온으로 가는 사이 눅눅해지는 성질이 있으니 냉장보관이 좋으며 김 맛의 핵심인 참기름과 옥배유(옥수수 씨눈 기름)가 고르게 펴지도록 눕혀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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