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전년 추석 대비 선물 50~100% 급증
귀향 대신 여행 수요 증가·청탁금지법 상향 영향

모델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모델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추석을 2주가량 앞두고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추석 연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50~100% 증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롯데백화점 60%, 신세계백화점 103.5%, 현대백화점 56.3% 늘었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귀향 대신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고향에 미리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선물 가격 상한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

실제 백화점 추석선물세트 매출 상승에 기여한 품목은 20∼3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다. 롯데백화점(40%)과 신세계백화점(89%), 현대백화점(103.8%) 모두 축산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산물 세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전에 확보한 물량이라는 인식 덕분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도 예약판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예약판매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이마트도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22.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는 연휴가 길어진 데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20만∼30만원대 선물 수요가 늘었고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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