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 기록, 45주 연속 내림세
용인 처인구, 개발 발표에 따른 기대감↑… '상승세 유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만에 다시 확대되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축소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만에 다시 확대되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축소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2월 이후 둔화됐던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8주 만에 다시 커지면서 집값이 반등 기대감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9%)보다 늘어난 0.22%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0.13%)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45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25%)도 전주(-0.19%)보다 소폭 확대됐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중저가 주택이 몰린 강서구(-0.30%)는 염창·방화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대문구(-0.27%)는 청량리‧전농동 위주로, 강북구(-0.24%)는 우이‧번동 대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관악구(-0.21%)는 봉천·남현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금천구(-0.20%)는 가산‧독산동 소규모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내려갔다. 도봉구(-0.19%)는 도봉·방학·쌍문동 냐 매물적체 영향이 큰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18%)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0.20%)은 전주(-0.1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구(-0.33%)가 공촌‧오류‧마전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부평구(-0.29%)는 부개‧산곡‧일신동을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미추홀구(-0.22%)는 문학‧관교·숭의동 위주로 집값조정을 받았다.

경기(-0.24%→-0.33%)도 내림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개발 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용인 처인구(0.29%)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산시(-0.78%)와 수원 장안구(-0.69%), 고양 덕양구(-0.64%), 의정부시(-0.57%) 등은 높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25%)은 지난주(-0.2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32%→-0.24%)도 내림폭이 둔화됐다. 경기(-0.35%→-0.32%)와 인천(-0.35%→-0.28%)도 내림폭이 완화됐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시장 빙하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영향으로 일부 단지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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