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 찬 가운데 서울 근교 공원에는 봄 정서를 오롯이 느끼기 위한 나들이족의 발길이 분주히 이어진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꽃 개화와 마스크 해제가 맞물리면서 지난 주말 양일간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미사경정공원에는 6만명이 넘는 나들이족들이 방문했다.
미사경정공원은 수도권 숨은 벚꽃 명소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최근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되는 인파가 몰렸다. 여기에 앞으로 본격적인 겹벚꽃 개화 기간이 되면 상춘객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43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사경정공원은 봄이 시작되면 산책로를 따라 목련과 개나리가 만발하고 이달부터는 벚꽃과 겹벚꽃 그리고 유채꽃까지 피어 장관을 이뤄 드넓은 자연녹지에서 꽃과 함께하는 피크닉 명소로 평가된다.
수도권에는 겹벚꽃 군락이 그리 많지 않는데 미사경정공원은 벚꽃 엔딩의 아쉬움을 덜 수 있는 제법 긴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개화시기가 비슷한 진분홍 철쭉과 흐드러진 연분홍 겹벚꽃의 조화로움은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미사경정공원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당시 조정, 카누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수면의 길이는 2km를 훌쩍 넘는다.
미사경정공원에서는 하얀 물보라를 가르는 모터보트의 짜릿한 질주인 경정경주를 즐길 수 있고 드넓은 잔디와 울창한 자연녹지 공간에는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의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