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수면 이외 목적으로 사용안해… "조사에서 밝혀질 것"
유아인 "큰 실망 드려 죄송, 개인적 합리화에 빠졌던 것 같다"
이태원클럽 마약 목격담 부인, '카더라식' 보도 법적조치 예고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며 염홍식)이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에 이어 졸피뎀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소속사가 무분별한 사실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12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혐의를 수사 중이다. 졸피뎀은 진정·수면 효과가 있어 불면증 치료 등 의료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중독성이 강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경찰은 올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다. 당시 졸피뎀 감정은 의뢰하지 않았으나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병·의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유씨의 의료기록 등에서 관련 정황을 포착했다.
유아인은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다른 마약류 투약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인은 지난달 12시간 동안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이후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갔으나 조사에 성실히 임해 모든 처벌을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비공개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되는 등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UAA는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목격담은 어떠한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미 ‘충격’과 ‘폭로’ 등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확산돼 매주 클럽에서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소속사는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 내용으로 대형 언론사의 사실 확인 없는 보도에 큰 유감을 표하며 해당 보도와 관련해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유아인은 오랜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했고 졸피뎀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UAA는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관련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수사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심각한 수준의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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