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11시경 중국 어선 추격 중 남하
군 당국 "도발 가능성 농후 경계태세 강화"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중국 어선을 쫒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쪽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으나,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뒤 약 10분 만에 북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중국 어선을 쫒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쪽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으나,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뒤 약 10분 만에 북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항한계선(NLL)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아 퇴각하는 과정에서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중국 어선을 쫒던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쪽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이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지만, 북한군 경비정은 계속 남하했다.

이에 우리 군의 고속정이 기관포로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군 경비정은 약 10분 만에 북상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중국 어선을 추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군의 고속정은 북한군에 경고 사격을 가하던 중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로 승조원 등이 부상을 입었지만, 우리 군의 고속정은 이날 자력으로 인근 항구에 입항했다. 다친 승조원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경비정 남하에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은 이와 관련 꽃게잡이 철 중국 어선들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최근 북한이 화성 1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임에 따라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군이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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