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공조, 카카오 이어 18일 SM 본사서 강제수사 나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업경찰이 1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의 지휘를 받아 서울 성동구 소재 SM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혐의 수사를 위해서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업경찰이 1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의 지휘를 받아 서울 성동구 소재 SM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혐의 수사를 위해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 정황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본사에 이어 18일엔 성동구 소재 SM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의 지휘를 받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SM 본사에서 시세조종 의혹 등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 자료 확보에 나섰다. 

하이브는 이와 관련 올해 2월 SM 인수 과정에서 특정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려 자사에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카카오의 시세조종 혐의 의혹을 조사하다 최근 패스트트랙(긴급조치)을 통해 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를 두고 맞붙었고,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결과는 하이브 측에 인수포기로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하이브는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기타법인의 SM 지분 대량 매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회사의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났고, 카카오는 주당 15만원에 SM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는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SM 경영권 인수를 중단했다. 

현재 금감원과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공조 중이며,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불공정 행위 정황을 보다 세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하이브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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