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서울 아파트값 상승 견인… 송파구 가장 큰 상승률 기록
'삼성 반도체 효과' 기대 커진 용인 처인구, 9주 연속 상승세 유지

집값 안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집값 안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0.03%)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줄면서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1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수도권(-0.02%)도 전주(-0.1%)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26%)의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0.19%)는 압구정·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3%)는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강동구(0.05%)는 명일·고덕독 위주로 상승했다. 또 다른 상승지역인 용산구(0.04%)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고 중구(0.03%)는 신당·확학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했다. 다만 도봉구(-0.07%)는 창·쌍문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0.02%)은 지난주 1년4개월 만에 상승전환한데 이어 이번주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수구(0.07%)·서구(0.06%)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미추홀구(-0.09%)는 숭의·주안동 소형 단지 위주로, 부평구(-0.01%)는 갈산·부개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0.02%→-0.06%)는 내림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개발 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용인 처인구(0.32%)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화성시(0.15%)도 송·새솔동 중소형 평영 위주로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0.12%)도 풍덕천·성북동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양주시(-0.39%)와 의정부시(-0.36%), 동두천시(-0.32%) 등은 여전히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5%)은 지난주(-0.10%)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06%→0.01%)은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상승전환했다. 인천(-0.09%→-0.07%)은 하락폭이 축소한 반면 경기(-0.05%→-0.07%)는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추가 상승거래 발생했다”며 “전체적으로 상승전환 됐으나 일부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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