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환경 스타트업 진흥 프로그램 ‘에그’로 그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에그는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과 ‘그’린 벤처가 함께 한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서울 성동구 임팩트스퀘어에서 에그 3기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에는 창업진흥원, 울산경제진흥원 및 SK이노베이션 관계자와 선발된 16개 스타트업 대표가 참석했다.
회사는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환경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에그를 통해 성장 협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및 8개 사업자회사들은 1년간 선발된 스타트업에 투자유치 자문, 맞춤형 멘토링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만큼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진원에서도 선정된 스타트업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화 자금을 제공해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및 계열과의 협업 가능성을 고려해 저탄소·순환자원화 관련 스타트업 16개사를 에그 3기로 선발했다.
올해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의 분야를 넘어 탄소중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하며, 환경 스타트업의 범주를 확대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에그 1, 2기에 선정된 친환경 스타트업 35개사를 성공적으로 육성한 바 있으며, 16개사가 보유한 기술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하는 신사업과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측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8개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외 10개사는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결과를 내고 있다.
실제 에그 1기에 선발된 자원순환 및 원료 재생 기업 ‘엘디카본’은 지난해 4월 SK인천석유화학과 열분해유 활용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투자유치까지 성공했다.
우상훈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2025년까지 환경 스타트업 100개사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라며 “환경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넷제로 시대에 발맞춰 그린 생태계 파트너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