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한국석유공사, 미래 에너지사업 기술개발 협력 등 논의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한국석유공사와 탄소중립 시대 대비를 위한 저탄소에너지사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사가 진행 중인 저탄소에너지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관심 과제를 논의했다. 

기술원은 석유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함께 2021년부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통합 실증사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기술원이 포집 분야를, 석유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각각 저장 및 터미널 분야와 모니터링을 담당해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방문에서 양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실증사업 외에도 수소, 암모니아사업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대규모 크래킹·차세대 촉매개발과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투자하는 등 기술 완성 가속화를 위해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카이스트 등 연구기관과 CCS 및 수소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대전, 충남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학연 클러스터는 앞으로 탄소중립 신에너지사업 추진과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재직 시 친환경 에너지 전략개발 업무를 관장했다. 당시 김 사장은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대전·충남지역의 산학연 단체와 활발한 교류 진행했으며, 국내 저탄소 신에너지 기술 현황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와 관련 “기술원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그린 포트폴리오 디자이너 & 디벨로퍼라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래 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추구해 기술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