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 임금인상 방식, "영업익 흑자전환 시점에 시행"
업황 침체 등 감안, 노사 "어려운 상황 극복하자는 데 공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새로운 형태의 임금인상 방식을 적용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6일 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을 총 4.5%로 정하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행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행 시점은 올해 1월부터 소급해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예를 들어 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를 넘기고 내년 중 발생하는 경우 올해는 임금인상을 시행하지 않고, 노사가 합의한 2023년 임금인상분을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소급 적용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판매부진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결과적으로 임금교섭을 시작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빠른 타결을 이뤘다.
현재의 업황을 고려한 SK하이닉스 노조의 대승적 결단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성원의 자부심을 지켜내겠다는 기업의 고민이 맞물린 결과 ‘윈-윈’ 해법이 도출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이를 바탕으로 기술사무직지회와도 관련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상생과 신뢰에 기반한 강한 기업문화는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의 성장과 자부심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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