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년 동안 활약하며 2700억원의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를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손흥민을 기준으로 스타의 기여도, 소비재 수출 규모, 구성비, 산업연관표 등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추정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간 인지도 상승률과 국가 인지도가 제품 이용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바탕으로 추정한 손흥민의 소비재 수출 기여도는 약 0.24%포인트다.
이를 지난해 소비재 수출액(약 110조9630억원)에 적용하면 손흥민이 지난 한 해 창출한 소비재 수출은 약 2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승용차 약 9800대와 맞먹는 규모다.
빅리그 스포츠 선수의 평균 계약 기간을 5년으로 봤을 때, 1인당 경제적 효과는 수출 증가액 1조35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손흥민뿐만 아니라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빅리그 소속 선수가 8명에 달하는 만큼 스포츠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스포츠를 포함한 한류의 성장이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수출 구조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중장기적 차원에서 관광 수요와 국내 투자 유치 홍보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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