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시험 1·2차 총 28만7756명 신청, 4만2614명 합격
부동산시장 침체·거래절벽 등 맞물리면서 인기 급하락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제2의 수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관심도 식어가고 있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와 합격자 수는 모두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엔 1·2차를 합쳐 모두 28만7756명이 신청해 20만59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총 4만2615명이 합격했다.
1차 합격자가 2만7458명, 2차 합격자가 1만5157명으로, 합격률은 각각 20.4%, 23.1%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험 신청자는 10만명 이상 줄고, 응시자도 6만4000명 감소했으며, 1·2차를 합친 합격자는 2만명 가까이 적어졌다. 신청자와 응시자는 7년, 합격자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소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거래절벽이 심화되는 등 전망이 어두워지자 공인중개업도 예전 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공인중개사에 대한 흥미를 잃고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사례가 많아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평균 약 1200곳의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1985년 제1회 시험이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인기가 오르내렸다. 부동산 가격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2002년에 공인중개사 시험 신청자가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기며 인기를 이어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청자가 줄었다.
2014년 시험부터 신청자와 응시자가 다시 늘어 부동산 거래량과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나간 2020년과 2021년엔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21년은 1·2차 신청자가 39만9921명에 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2024학년도 기준 44만4000여명) 수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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