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 지시에 따라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5일 “대부분의 직원이 돌아와 정상 업무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 대부분이 복귀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조만간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오는 8일 직원 조회를 통해 대통령실 업무 전반에 대해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이었던 지난 4일 대통령실의 열악한 초기 상황을 언급하며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하나 제공해줄 직원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다. 황당무계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있는 전임 공무원들의 복귀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 지시 이후 현재까지 개인 사유로 복귀하지 못한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력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정부 대통령실의 인력 공백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 정부는 별정직 공무원들이 사표를 내고 사라졌고 파견 공무원들도 복귀 조치 없이 방치됐다”며 “이는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즉각적인 가동을 명백히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런 지시를 내린 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