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0명 몰린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빅 게임' 전략부터 IP·버튜버까지 공유

NDC 강연장 모습. 사진=넥슨
NDC 강연장 모습. 사진=넥슨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일대에서 열렸다. 2007년 넥슨 사내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NDC는 2011년부터 외부에 개방되어 국내 최대 게임업계 지식 공유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18회를 맞은 'NDC 25'에는 넥슨을 비롯한 국내외 게임사가 참여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약 76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주요 세션마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업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빅 게임' 전략부터 버튜버까지… 주요 세션 현장

이번 행사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환영사와 박용현 넥슨코리아 부사장 겸 넥슨게임즈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빅 게임'은 생존 전략"이라며, "규모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대형 게임 개발을 위해 글로벌 사고방식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구팬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 세상에 없던 매치, 넥슨 아이콘매치 포스트모템' 세션에서는 '아이콘매치'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축구 팬들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프로젝트였다는 점이 부각됐다. '창과 방패' 콘셉트를 통해 긴장감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수 인맥을 활용한 섭외 전략도 소개됐다.

'서브컬처 강국 일본에서 탄생한 메이플키노코짱 - 커뮤니티 매니저로서의 Vtuber 활용에 관한 고찰' 세션은 유저와의 친근한 소통 수단으로 버튜버 '키노코짱'을 기용한 배경을 조명했다. GM의 일방적 공지 방식에서 벗어나, 감정적 교감을 이끌며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어떻게, 3D 배경 작업자 2.5명으로 론칭할 수 있었나' 세션은 최소 인력으로 고품질 배경을 구현한 사례를 공유했다. 손맵 프로젝트의 규격화, 최소 리소스 극대화 전략이 많은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AI, 데이터 분석, 프로덕션, 비주얼아트 등 다채로운 세션이 호응을 얻으며 NDC가 업계 지식 교류의 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넥슨 브랜드 채널 ’넥슨태그’의 IP 전시월. 사진=넥슨
 넥슨 브랜드 채널 ’넥슨태그’의 IP 전시월. 사진=넥슨

◆관람객 감성 자극한 버스킹 무대

넥슨 사옥 1층에는 공식 브랜드 채널 '넥슨태그'와 연계한 IP 전시월이 마련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주요 게임의 성장사와 확장 과정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BGM 감상 공간과 포토존도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 기간 넥슨 사운드팀 밴드와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의 게임 OST 버스킹 공연도 진행됐다. '세리아의 노래', 'Promise of Heaven' 등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게임 IP와 교감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힐' 공연. 사진=넥슨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힐' 공연. 사진=넥슨

◆업계 도전과 해법이 교차한 지식 축제

참가자들은 이번 NDC를 통해 업계 흐름과 각자 직면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6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는 국내외 게임사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했으며,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손준호 넥슨코리아 인재전략실장은 "이번 NDC 25는 업계가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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