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넷제로' 대규모 투자, 친환경 경쟁력 강화
디지털·포트폴리오 다변화… 흔들리는 시장 대응
고부가 화물 공략… 냉동운송·리퍼 기술 경쟁 입증
1분기 영업이익 51%↑… 실적 통해 입증한 리더십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해운업계가 운임 하락과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이 같은 위기에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를 내다보는 뚝심 경영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를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이끌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장기 비전
최 사장은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물류전문가'다. LX판토스에서 8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하면서 글로벌 물류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역량, 조직관리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이후 물류·해운 전문성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HMM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임기 초부터 그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2030년을 내다본 대규모 투자와 친환경 선박 확보 전략을 강조했고 불확실한 해운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유예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운임이 일시적으로 회복됐지만 하반기에는 해운 선박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불확실성에도 최 사장은 “장기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친환경·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친환경·디지털 혁신, '넷 제로' 선도자
최 사장은 HMM의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비전 있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친환경 선박 70척을 확보하고 신규 터미널 확장과 내륙 물류기지 개발을 통해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3년 발주한 메탄올 연료 친환경 컨테이너선이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계획은 최 사장이 직접 주도해온 ‘넷 제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다.
또한 글로벌 해운 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과 MSC와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항로를 확대하는 전략도 최 사장의 글로벌 비전과 협업 리더십이 뒷받침한다.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현장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힘쏟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물류와 해운만이 아닌 사람을 최우선 과제로 둔다. 최 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한편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이를 위해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그의 리더십은 불확실한 해운시장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뚝심 경영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성과
최 사장은 최근 HMM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운송 분야에서 3년 연속 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역량도 입증했다. 울트라 프리저 초저온 냉동 컨테이너 도입,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화물 모니터링 등 첨단 서비스 혁신도 최 사장의의 지휘 아래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 사장의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도 나타났다. 올해 1분기 HMM의 매출은 2조8547억원, 영업이익은 6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21.5%로 전년 동기(17.5%)보다 4%포인트 개선됐다.
그는 흔들리는 해운업계 환경 속에서도 ‘뚝심과 혁신’을 무기로 HMM을 진정한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의 여파로 올 2분기 HMM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그의 중장기 전략과 친환경 비전이 앞으로 해운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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